가을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여행지는 바로 경주입니다. 찬란한 역사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도시 경주는, 특히 단풍철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바로 황리단길입니다. 낭만적인 거리와 감성적인 카페, 그 주변에 펼쳐지는 핑크뮬리와 단풍, 사진 찍기 좋은 명소들이 가득한 경주는 지금 떠나야 할 완벽한 가을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주 단풍철 여행 코스로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핑크뮬리 명소, 감성 사진 스팟을 함께 소개합니다.
황리단길, 가을에 가장 빛나는 거리
경주의 구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황리단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주 황남동과 서울 경리단길의 감성을 결합한 거리입니다. 이곳은 과거의 흔적이 담긴 한옥과 현대적인 감성의 카페, 베이커리, 편집숍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특히 가을이면 황리단길은 한층 더 깊이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붉게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골목을 따라 이어지고, 따스한 햇살이 오래된 한옥 지붕에 부딪혀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거리 곳곳에 자리한 감성 카페들은 단풍을 바라보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층에 테라스가 있는 카페나, 한옥을 개조한 베이커리는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평일에는 조용히 혼자 여유롭게, 주말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산책하듯 걷기 좋은 길입니다. 또한 황리단길 인근에는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이 도보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 탐방과 감성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단풍철에는 대릉원의 고분 위를 물들인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이 환상적인 배경을 만들어 황리단길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핑크뮬리 명소, 가을 경주의 시그니처
가을 경주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풍경이 있다면 바로 핑크뮬리입니다. 경주는 매년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핑크뮬리가 절정을 이루며, 도시 곳곳이 분홍빛 물결로 뒤덮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연 동부사적지대 핑크뮬리 군락지입니다. 첨성대 옆에 위치한 이 공간은 고즈넉한 문화재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지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황리단길 인근 포석로 일대, 월성지구, 경주엑스포공원 부근에도 핑크뮬리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특히 해질 무렵, 따뜻한 햇살과 함께 조명을 받으면 더 선명하고 로맨틱한 색감을 자아냅니다. 이 시기에 방문하여 촬영하면 감성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진 작가들과 여행객들이 몰려듭니다. 다만 주말에는 인파가 많기 때문에, 조용히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핑크뮬리 군락지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보호구역을 지켜주어야 하며, 사진 촬영 시 꽃을 밟거나 군락지 안으로 무단 진입하는 일이 없도록 에티켓을 지켜야 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경주 가을 스팟
경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색감이 풍부해 SNS용 감성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계절입니다.
1. 대릉원 돌담길
황리단길에서 도보 5분 거리. 고즈넉한 돌담길과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을 사진 명소입니다.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이들도 많으며,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곡선미가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2. 첨성대와 핑크뮬리
첨성대는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 중 하나로, 그 앞에 펼쳐진 핑크뮬리 군락과 함께 찍는 사진은 시그니처 여행 사진으로 손꼽힙니다. 날씨가 맑은 날엔 푸른 하늘과 분홍빛 뮬리가 대비되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3. 월정교 야경
해가 지고 나서의 월정교는 은은한 조명 아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삼각대를 챙겨 야경 촬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다리 위를 거닐며 반영 사진을 찍는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4. 교촌마을 한옥길
황리단길과 연결된 교촌마을은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한복 체험과 함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단풍철에는 붉은 잎과 검은 기와지붕이 강한 색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경주의 가을은 감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계절입니다. 황리단길의 고즈넉함과 트렌디함, 핑크뮬리의 분홍빛 장관, 그리고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사진 스팟들은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번 가을,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낭만적일 수 있습니다. 경주로 떠나 감성 한 스푼, 힐링 한 그릇을 담아오세요. 단풍이 절정일 때,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